[앵커]
충격적인 동창생 집단 폭력과 괴롭힘 사건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피해 학생 가족의 도움 요청에 담당 경찰관이 황당한 문자를 보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는데, 알고 보니 비단 경찰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YTN이 이 사건을 보도 하기에 앞서 피해 학부모가 피해 사실을 학교에도 알려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옷을 가지러 왔으면 옷을 돌려줘라!"
집단 괴롭힘 피해 가족의 도움 요청에 담당 경찰관은 "무슨 일이냐"는 전화 한 통 없이 이런 무성의한 문자만 덜렁 보냈습니다.
[피해자 가족 / (문자 받은 당일 경찰관과 통화 내용) : (어머니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그러니까 제가 묻는 거죠. 그러면 어떻게, 저도 지금, 간단하게 그렇게 말씀(답문)을 하시니까, 너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씀하시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조금 아닌 거 같아서 (다시 연락을 드렸어요.)]
그런데 피해자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2명이 함께 다니는 학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에 사건을 접수한 지난 6월 30일, 피해 학생 가족은 곧바로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메신저로 폭행당한 사진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에는 직접 학교를 찾아가 상담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 (담임 선생님께) 거의 다 말씀드린 것 같아요. 많이 다친 얼굴하고 메신저 내용 하고 (보여드렸고) 그리고 아들 여기 없고 서울에 (가해자와) 분리해놨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니까 진행 사항에 대해 혹시라도 어떻게 할 건지 얘기해달라고 했어요.]
학교 폭력 관련 법령을 보면 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만 알아도 누구든 학교 등 관계 기관에 서둘러 신고부터 하는 게 기본입니다.
그런데 담임이 절차를 무시하고 기본적인 보고도 하지 않아 교장은 동창 폭행과 괴롭힘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담임교사 : 엄마가 경찰에 신고해놨다고 그러길래, '아 그럼 경찰에서 처리하면 결과 나오면 공문이 오겠지', 그렇게만 생각했어요. 저는. 제가 실수한 거 같아요.]
YTN 보도 이후 교육청이 부랴부랴 경위 파악에 나서자 학교는 황당하게도 "YTN 뉴스를 보고 사건을 알았다"고 둘러댔습니다.
피해 가족이 담임교사를 만난 게 7월 3일, YTN 보도는 19일이었으니까 기본 지침만 지켰어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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